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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할까|잔소리보다 오래 남는 부모의 한마디

by 모아블리 2026. 4. 23.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할까|잔소리보다 오래 남는 부모의 한마디

공부하기싫은아이 공부는왜해 대답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꼭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이걸 내가 왜 배워야 해?”
“커서 안 쓸 것 같은데 왜 해야 해?”
“어차피 나중에 다 까먹을 텐데 왜 공부해?”

 

처음 이런 말을 들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답답해질 때가 많습니다.

매일 학교 보내고, 숙제 챙기고, 공부 습관 잡아주느라 애쓰는데
정작 아이는 공부의 이유 자체를 모르겠다고 하니
괜히 화부터 올라오기도 합니다.

 

예전 같으면
“다 필요하니까 배우는 거야.”
“말 많지 말고 (닥치고) 그냥 해.”
이렇게 짧게 끝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갈수록
이런 방식은 점점 잘 안 통하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부모 말이라고 무조건 따르기보다
왜 해야 하는지, 이게 정말 필요한지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계속 묻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공부를 시키는 말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는 말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이걸 왜 배워야 해?”라고 물을 때
부모가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지,
그리고 왜 이런 질문을 그냥 넘기면 안 되는지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이가 “왜 배워야 해?”라고 묻는 이유

이 질문은
단순히 공부하기 싫어서 던지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귀찮아서 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다른 감정도 같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 지금 배우는 게 자기한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잘 와닿지 않는다
  • 힘든데 보상이 안 보인다
  • 하기 싫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 부모가 시키니까 하는 느낌이 싫다

즉,
이 질문은 반항이라기보다
아이 나름의 답답함과 혼란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무조건 “닥치고 해” 식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공부 자체보다
부모와의 대화에서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바로 화내기 쉬운 이유

사실 부모도 이 질문 앞에서 흔들립니다.

왜냐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가 왜 중요한지 이미 너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 안 하면 나중에 힘들 것 같고
  • 지금 놓치면 더 따라가기 어렵고
  • 아이가 아직 어려서 몰라서 그렇다고 느껴지고
  • 긴 설명보다 빨리 움직였으면 좋겠고

이런 마음이 있으니까
질문을 들으면 대답보다 감정이 먼저 올라오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순간일수록
부모가 먼저 정리해야 할 건 하나입니다.

 

지금 내가 아이를 당장 움직이게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싶은 건지

 

이걸 먼저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로 움직이게 하려는 말은 짧고 강해지기 쉽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말은 조금 더 길고 차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는 지식만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는 설명이 필요할 때

저도 어느 날 아이가
“내가 이걸 왜 배워야 해?”라고 묻는데
그 질문이 괜히 오래 남았습니다.

단순히 하기 싫어서 던진 말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귀찮음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나름의 억울함도 섞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습관처럼 “그냥 해야지”라고 넘기지 않고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해봤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당장 커서 그대로 다 쓰이는 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단순히 지식을 외우는 일만은 아니라고도 말했습니다.

모르는 걸 그냥 넘기지 않고 붙잡아보는 힘,
하기 싫어도 끝까지 해보는 힘,
어려운 걸 만나도 도망가지 않고 생각해보는 힘,
그런 것들도 공부를 통해 같이 배우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은 아이에게 바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모가 이런 관점으로 설명해주면
공부가 단순히 “시켜서 하는 것”에서
조금은 다른 의미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설명

아이가 공부 이유를 물을 때
너무 거창하거나 추상적으로 말하면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처럼
조금 더 현실적인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지금 당장 다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공부의 의미를 지금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네가 지금 다 이해 못 해도 괜찮아”
이 말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 말이 있어야
아이도 방어적이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2. 꿈이 없어서 준비가 필요한 거라고 설명하기

아이들은 종종
“난 이거 안 할 건데 왜 배워?”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꼭 이 과목을 평생 써야 해서 배우는 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아직 꿈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줄이지 않으려면
지금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3. 좋아하는 것만 잘하는 사람보다, 해야 할 것도 해내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기

이건 아이가 조금씩 커갈수록 더 중요해집니다.

좋아하는 일만 열심히 하는 건 누구나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하기 싫은 것도 끝까지 해보는 힘은
나중에 훨씬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지금 당장 이 말을 좋아하진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모가 꾸준히 이런 기준을 보여주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더 덜 부딪힐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말하면
잔소리 같기보다 설명으로 들릴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 “지금 배우는 걸 나중에 그대로 다 쓰는 건 아닐 수도 있어. 그래도 이 시간을 통해 배우는 힘이 있어.”
  • “공부는 외우는 것만이 아니라, 하기 싫은 걸 참고 끝까지 해보는 연습이기도 해.”
  • “지금 꿈이 아직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서 더 준비가 필요한 거야.”
  • “좋아하는 것만 잘하는 사람보다, 해야 하는 것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더 강해.”
  • “엄마도 네가 지금 다 이해하길 바라기보다, 왜 필요한지 조금씩 생각해보길 바라는 거야.”

이런 말들은
아이를 무조건 설득하기 위한 말이라기보다
아이 생각을 조금 더 깊게 만드는 말에 가깝습니다.


바로 효과가 없어도 괜찮은 이유

사실 부모가 이렇게 설명해준다고 해서
아이가 바로 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엄마 말이 맞아. 이제 열심히 할게.”
이렇게 반응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 순간 바로 행동을 바꾸지 않더라도
부모가 어떤 관점으로 말했는지,
자기를 어떻게 이해하려 했는지
조금씩 쌓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런 순간을 겪으면서
아이를 바로 바꾸는 완벽한 한마디보다
계속 쌓이는 부모의 설명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부모도 감정이 올라올 때는 이렇게 해보면 좋습니다

이런 대화가 어려운 이유는
부모도 사람이라 감정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고,
아이는 납득하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은 남아 있고,
시간은 가고 있으면
부모도 목소리가 커지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완벽한 설명을 하려 하기보다
아래 정도만 기억해도 도움이 됩니다.

  • 바로 설득하려 하지 않기
  • 목소리부터 낮추기
  • 한 문장씩 짧게 말하기
  • 감정이 올라오면 잠깐 대화 멈추기
  • 아이를 이기려 하기보다, 생각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기

결국 대화는
누가 더 센 말을 하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줄 결론

아이가 “이걸 왜 배워야 해?”라고 물을 때
무조건 혼내기보다
왜 필요한지를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말이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공부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지만,
공부를 바라보는 태도를 조금씩 바꾸는 건
결국 부모와의 대화에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바로 움직이게 하는 말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설명이 더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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